1.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포항10차에서 설명서와 같은 경험들'
안녕하십니까, 포스코 취업아카데미가 낳은 성공한 아들 김OO입니다.
제 좌우명은 '뛸 수 있는데 왜 걸어'이며, 이는 매우 도전적입니다. 20살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신입사원이 된 지금, 돌이켜보면 단 한순간도 걸었던 적이 없었습니다.저는 2014년도에 지방국립대에 신소재공학과로 입학했습니다. 재료를 전공한 만큼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이 가능했고, 그 중에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취직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지난 7년간 여러 분야로 방향전환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차전지라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산업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자사 제품의 신뢰성을 담당하는 품질관리 엔지니어를 목표 직무로 삼았습니다.
이와 같은 선택과 집중의 세월을 거치고 참여한 포스코의 취업아카데미는 어떤 경험보다도 주요 했습니다. 좋은 레고가 있어도 설명서가 없다면 완제품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포항10차에서의 배움은 저에게 취업의 설명서와 같았습니다. 제가 가진 장점들을 모아 차별성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지난 10월 SK이노베이션 화학연구소의 신입PM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포항10차때 지원했던 삼성SDI에 최종합격하여 1월부터 공정설비 설계 및 제어직무의 엔지니어로서 신입 프로 교육을 이수 중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취업아카데미에서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길고도 고난의 연속이었던 취준 생활을 마무리하며 가장 하고싶었던 일은 지금까지의 제 이야기를 정리해서 취준생들에게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공계학생의 꿈의 직장 SK와 삼성에 저 같은 사람도 합격할 수 있었던 비법을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도 고생하고 있을 취준생 여러분들께 저만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건네고자 이번 취업수기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취업아카데미 지원경로와 지원동기를 작성해 주십시오.
'32번의 서류, 8번의 면접 탈락'
제가 전공한 신소재공학부에서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는 일종의 졸업관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카데미를 거친 후 성공한 선배들이 많았고 이런 소문은 후배들 사이에서 파다했습니다. 저 또한 졸업 후 학부실험실에서 연구원인턴으로서 근무하며 제가 선택한 산업, 기업, 직무에 맞는 스펙들을 취득하며 아카데미를 위한 총알을 장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취업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제 와서 세어보니 약 1년동안 32번의 입사지원을 시도했습니다. 단순히 양치기도 아니었고 복붙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전부터 원하는 일을 해야 개인의 능률이 오르고, 궁극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된다고 생각하여 모든 입사지원에 계획과 진심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첫 서류전형에 붙기 전까지는 나름 열심히 달려왔다고 제 인생이 배신당한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한, 8번의 면접 전형에 탈락하는 것에 무뎌지고 기계처럼 자소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를 먼저 이수하던 대학 동기를 보러 포항에 간 적이 있었는데, 저와 같은 상황이었던 동기의 얼굴에는 근심보다는 기대, 번아웃보다는 만루홈런을 때린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라 나 지신의 강점을 조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는 걸 깨닫았습니다. 떨어질 때마다 매번 혼자 견디는 멘탈관리는 접어두고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고 다시 일어서 보자는 도전정신이 순식간에 일게 되고, 집에 돌아와 바로 포항 10차수에 지원하였습니다.
3. 교육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작성해 주십시오.
'말하는 이의 컨셉을 정확히 잡자'
면접이란 정말 단순하게 나를 면접관에게 설득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가진 취준생들은 많겠지만, 여기서 키포인트는 말하는 컨셉도 정확히 잡는 것입니다.
포항 10차의 교육 이전까지는 저는 제 자신이 대화를 주도하는 진행자형 발언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의토의 면접을 겪고 나서 이 생각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토의면접에 임하는 모두가 좋은 성적을 받아보고 싶어 열정적으로 말을 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서로서로 본인의 이야기만 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첨언'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내놓았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나의 생각에 공통분모를 가졌다면 해당 의견에 힘을 실어 주는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발언에 참여하며, 나의 원래 의도까지 복습을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입니다. 이렇듯 저의 '첨언자' 같이 말하는 이의 컨셉을 제대로 잡는다면 모의면접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실제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의견을 너무 관철하지 말자'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와 평생을 같이한 부부도 완전히 같을 수 없는 것이 각자의 의견이며, 이로부터 대인간의 갈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포항 10차의 교육에서 팀원과 갈등을 일으킨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취업 아카데미의 교육 이전부터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카데미의 디자인씽킹처럼 경연에서 어떻게 하면 상을 탈 수 있는지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자신이 있어 한 나머지 팀 활동애서 저 개인만의 의견을 관철시키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반발이 있었습니다. 팀원들은 상만 타면 만사형통일줄 알았는데, 팀원들이 바라는 것은 저와 같이 경험하며 수상할 줄 아는 스킬도 쌓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스텝바이스텝으로 팀 활동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주셨고, 디자인씽킹 챕터마다 팀 의견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제 경험을 덧붙여 팀원들의 스킬 또한 성장시키게 되었습니다.이 경험에서 가장 많이 학습한 사람은 팀원들이 아니라 바로 저입니다. 그저 친한 주변인들과는 생각이 달라 갈등이 생겨도 그간 함께 한 경험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무지나 초면인 사람들 또한 이해시키고 갈등을 극복하려면 서로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대화해야 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4. 취업아카데미 교육 전반에서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 및 내용은 무엇입니까?
'디자인씽킹, 납기의 중요성'
여러분들은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바로 시간, 즉 납기라고 생각합니다. 취준생 때는 유능한 회사원은 다방면에서 뛰어나며 탄성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직접 회사원이 되고나서 느낀 유능한 회사원은 그저 본인의 업무를 납기에 맞춰 문제없이 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납기는 제가 담당자일 때 기업을 신뢰도를 대표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납기에 대한 깨우침을 준 것이 바로 포스코 아카데미의 꽃, 디자인씽킹입니다. 디자인씽킹은 페르소나와 프로토타입 등의 독특한 방식이 포함된 실무 교육이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팀원들과 협업에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더 나은 결과물을 보이고 싶어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낮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제출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속한 조의 담당 코치이셨던 이용택 코치님께선 중간중간 시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셨고 현업에서의 경험담을 말씀하시며 팀원들을 다독여 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겪었던 어떤 조언보다도 현실적인 도움이라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가장 커다란 트리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비록 아카데미에서 1등을 하진 못했지만 1등상인 아이패드보다도 더 뛰어난 학습을 한 것 같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차수에 입과하여 교육을 받으실 교육생 여러분들도 실무교육에서 성과도 좋지만 본인이 택한 일에 맞는 학습을 하시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5. 본인만의 취업 성공 전략을 작성해 주십시오.
독X사, 스X업, 취X대학교 등의 취업카페 등을 가입하시면 정말 너무나도 많은 취업수기들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기들을 볼 때마다 느낀 것은 고스펙이거나 오랜 기간 준비한 분들이 많기에 여러분이 보기에는 현실적이지 못한 글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무엇보다 눈높이에 맞는 실제 저만의 취업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서류
1. 제출마감을 사수하자
서류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의 컴퓨터 내 파일명에 서류 마감 날짜와 기업, 직무를 써놓고 정리해두면 좋다는 것입니다. 혹은 '자소설닷컴' 이라는 것도 편리하다는데, 저는 제가 지원한 것이 통계에 들어가는 걸 원치 않아서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 SK자소서를 기반하자
뭐 30분만에 복붙해서 붙는 기업도 있을 수 있지만, 서류 붙는 것이 다가 아니라 최종합격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서류를 쓸 때부터 공들여서 기업분석하고, 직무분석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서류를 최대한 많이 쓰되, 내가 꼭 가고 싶은 기업 3개정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더욱 공들이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K가 질문항목이 까다로워서 자기소개서 기반 잡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기업마다 물어보는 것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복붙이 가능하지만, 기업마다 다르게 쓸 수 있다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서류는 저도 자신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읽게 하고 피드백을 받았던 것이 저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간단한 경험이라도 구체적 정리해보자
도저히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큰 사건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경험정리부터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저는 인턴을 하는 동안 사무직으로 엑셀에 자료 입력하는 것이 주된 할 일이었지만,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그 자료 입력하는 일을 하는 와중에도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곤란해 진다는 것을 배웠다는 등 직무에 맞게 경험 하나를 끄집어내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정리를 할 때는 20XX년 여름 어디 봉사활동을 다녀왔음, 어디 인턴을 했음, 이렇게 쓰기보다는 조금은 구체적으로 느낀 점이나 배운 것 위주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직무는 한 가지를 고집하자
이건 케바케일 수 있는데 지원할 때 1지망, 2지망 선택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때 직무를 다르게 쓰지 마시고 평소에 준비해왔던 직무 하나를 고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의외로 면접에 가면 자기소개서 전에 이력란에서 질문을 합니다. 실제로 저는 현대모비스 면접 때 1지망 구매, 2지망 생산관리를 썼다가, 왜 2지망에 공정관리를 썼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어버버했고,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삼성 같은 경우에는 3지망까지 쓰는데, 제 지인이 1지망 2지망까지는 R&D를 쓰고 3지망에는 공정관리를 썼습니다. 왜 이렇게 썼냐는 질문에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직무는 R&D라서 2지망까지는 R&D를 썼지만, 3지망까지 쓰기엔 너무 고집있어 보일까봐 다른 것을 적었습니다." 라고 답변해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따라서 지망을 선택할 때도 일관성 있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서류는 멘탈관리가 중요하다
서류에서 진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떨어져도 멘탈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첫번째 서류전형에 붙기까지 10번의 도전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계속 떨어지기 쉬운 게 서류라서 언젠가 뭐 어디는 붙겠지, 이 회사는 보는 눈이 없네, 하면서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공채시즌은 나름 공들여서 한번에 5개나 썼지만 하나도 안 붙어서 멘탈 털렸었는데, 뭐 어디는 붙겠지 하는 마음으로 있었더니 다른 곳에서 붙여준 경험이 있습니다. 취준생 여러분에게는 멘탈 또 멘탈이 중요합니다!
■인적성
1. 인적성은 천재가 아니라면 양치기다
인적성은... 저는 사실 1년 넘게 취업준비를 하면서 인적성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조금 후회로 남습니다. 인턴을 하면서도 다니면서도 주로 벼락치기를 했는데 인적성을 벼락치기 하려니깐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졸업하구 바로 취직하고 싶었는데, 안되는 건 안 되더라구요. 인적성은 소질이 있는 게 최고이며, 없다면 양치기 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 스터디보단 혼자 시간재기가 낫다
인적성도 스터디 하는 사람 많은데, 인적성은 뭐 오래 하신 분의 팁을 듣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혼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시간재고 많이 풀어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혼자 하기 어려운 분이라면 초반에 스터디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주변에서의 자극이 중요해서 스터디 신청해서 꾸역꾸역 문제 풀었습니다. 인적성은 삼성의 Gsat이 가장 보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인 것 같고, 그 외에 한자나 한국사 같은 영역은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취준은 인적성 준비 비중이 제일 높다
웬만한 대기업들은 서류시작과 마감이 빠르기 때문에 대기업들 서류를 끝냈다면 인적성 공부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부하면서 간간히 중견기업 쓰시고, 서류 결과가 나와서 떨어지더라도 멘탈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1. 면접은 원래 떨리는 자리다
면접장에서 긴장하지 말라는 말은 숱하게 들어왔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동아리활동도 하고 학생회도 하면서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아보고 행사 진행도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간절해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그래서 2차 면접 때 청심원도 먹어봤지만.. 면접스터디 때는 효과가 있다고 느꼈는데, 실전에서는 그닥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워낙 떨려서 그런지 크게 효과는 못 봤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니 긴장 많이 하는 분은 미리 먹어보세요.
2. 면접스터디는 필수 오브 필수
면접 스터디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모의면접이라도 계속 해보는 것이 정말 많이 늘고, 서로 피드백 해주면서 많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 임하는 자세, 말투, 시선처리 등을 바꾸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면접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스터디가 무척 도움 많이 될 것입니다. 저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해서 학과 자체 면접동아리가 있었는데, 시선처리나 면접 자세 같은 걸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면접스터디는 정말 추천합니다!
3. 김OO표 면접 팁
개인적인 면접 팁을 3가지정도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웃고, 둘째는 두괄식, 셋째는 최대한 짧게 답변하는 것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령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있느냐" 라는 질문에 "무슨 프로젝트를 했으며, 힘든 점은 무엇이었다. 극복은 어떻게 했으며, 배운 것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식의 답변보다 "무슨 프로젝트를 했다. 내가 맡은 역할은 ~이었으며 학부시절 졸업작품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두 문장으로 답변을 하되, 두 문장 안에 말이 좀 길어지면 세 번째 문장으로 마무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다른 예시를 들어보면,
Q. 공정관리 직무가 어떤 직무라고 생각하세요?
A. 제가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공정관리직무는 ~이다. 하지만 현직자와 이야기를 해보니 ~한 일을 주로 한다고 들었다. 이러한 점에서 제가 가진 인턴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짧게 대답하시는 것의 장점은 추가질문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답변이 길면 면접관들도 지루하셔서 다른 분에게 기회가 넘어가곤 했는데, 이런 식으로 답변하실 경우 '현직자 누구를 아세요?', '인턴은 어디서? 무슨 일을?' 등의 꼬리질문을 받으면 거기서부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의 질문에 답변이 길어지면 면접관도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저리주저리 답변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대비하지 않은 질문을 받았을 때일수록 당황해서 말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섣불리 답변하지 마시고 "잠시만 생각하고 답변해도 괜찮을까요?" 하고 잠시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협력했던 경험 물어보셨는데, 공정관리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경험으로만 한 가지 말해보라고 하셔서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저렇게 말씀드리고 나서 답변했는데 구매와 별 관련 없는 경험을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좋으셨고 끄덕끄덕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이게 항상 합격시그널은 아닙니다.) 같은 맥락으로 1분 자기소개도 1분 채워서 짜지 마시고, 45~50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4. 면접은 답이 없다
정말 진부한 말이지만 면접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기에 'A를 질문해서 B라고 대답하면 뽑아야지' 라는 생각에 물어보는 질문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령 '지방근무는 할 수 있느냐'라는 대답에 모두가 '문제없다'라고 대답할 때 '제가 지원한 근무지 이외의 곳은 곤란할 수도 있다. 지병이 있으신 할머니를 간호해줄 사람 찾아야 하기 때문' 이라는 대답도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혹은, 어떤 질문이 오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근무지가 울산인대 괜찮냐는 질문에, "저는 공정관리라는 직무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역은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또한 울산 공장은 삼성SDI에서 제가 원하는 중대형 전지를 취급하기 때문에 맡을 수 있는 제품이 더욱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숙사 생활 및 자취 생활은 경험이 있기 떄문에 문제없습니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저는 흔한 지방근무 괜찮냐는 질문에 직무에 그냥 괜찮다고 하는 것을 넘어 직무에 대한 로열티와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어필했습니다.
또한 제 지인의 경우에도 LG화학 전지사업부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에서 '현재 5천만원이 있다면 전기차를 구매할 것인가, 가솔린차를 구매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당장 5천만원이 있다면 가솔린차를 사겠습니다. 현재까지의 기술은 가솔린차가 연비가 더 높고 가솔린차의 완제품 차량이 값이 더 싸기 때문입니다" 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전지사업부에서 밀고 있는 것이 전기차이지만, 이런 경우처럼 자신만의 논리만 있다면 정해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대답하고 합격했습니다.)
5. 유튜브 활용하기
그리고 면접 준비 팁은 유튜브 "퇴사한 이복형제"영상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여기서 도움 많이 받았어요. 둘이 갈라져서 컨텐츠가 나눠졌다고 하네요. 어쨌든 검색해보고 팁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정리하며
취업은 정말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안되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특히 면접까지 왔는데 떨어진 경우에는 문제를 스스로에게서 찾으려고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해당 회사와 안 맞았거나 혹은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끝까지 자존감 잃지 않고 될 때까지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나에게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란?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제가 좋아하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의 마이클 오언선수의 맨유 이적당시 발언입니다. 그 때는 어린 마음에 이 선수를 욕했지만, 사실 이게 옳은 방법입니다. 세계적인 부호들조차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에 꼬리를 내리거나 협업해서 다시한번 나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현실에 굴복하지 말고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라는 툴을 사용해서 나아가라는 말입니다. 유명했던 오언선수는 비난할 팬이 있지만, 여러분은 떨어진다고 비난할 사람이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아카데미의 모든 자원, 방법, 사람들을 이용하세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기업들, 모두 포스코 취업아카데미를 통해 서류를 통과한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잘한 게 아니라, 취업아카데미의 방식이 잘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도 원하는 어느 곳이던지 합격해서 저 같은 수기를 남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용택 코치님, 윤연경 과장님, 2조 팀원들 모두 감사합니다!)